우선 이 글에 앞서 갑작스런 부고로 인해 이 글을 찾아보셨다면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국가 유공자인 할아버지를 현충원에 모시며 알게 된 현충원 안장 신청 방법과 배우자 합장 시 주의하셔야 할 점을 알려드립니다.
목차
1. 서울 현충원 안장 신청 방법
신청 방법을 알려드리기 전에 아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서울 동작 현충원은 현재 납골당 (충혼당) 만 운영 중입니다.”
유공자나 순국 선열의 생전 국가에 대한 헌신을 나라에서 기리기 위해서 각 지역마다 현충원(서울, 대전)과 호국원(이천 등) 에 고인을 모시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동작구에 있는 현충원이 유명한데요. 수도권에 많은 분들이 거주하시는 만큼 아직도 서울 현충원에 고인을 모시고자 하는 유족들이 많지만 이미 85년에 묘역이 만장 되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장례문화가 묘역에 안장하기 보다는 납골이 일반화 되었기에 서울 현충원도 납골로 고인을 모실 수 있는 있는 충혼당을 06년도에 신설하였습니다.
이로부터 20여년 가까이 지난 지금, 이미 많은 분들로 인해 제 1충혼당은 만장이 되었고 제 2충혼당이 운영 중입니다.
즉, 24년 현재는 고인을 현충원에 모시고자 하면 제 2충혼당에 모실 수 있습니다.
서울 현충원 안장 신청은 인터넷으로 진행하면 굉장히 손쉽습니다.
현충원 안장 신청 방법
1. 서울 현충원 안장 신청 시스템 접속
2. 우측 상단 신청자 이름, 생년월일, 안장대상자 (고인), 신청 형태 입력
신청은 유족만 가능 합니다!
이 때 담당자로부터 최소 한번 이상 전화를 받으실 것으로, 가급적 바쁜 상주보다는 가족 중 신경 쓸 수 있는 분이 담당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고인의 배우자와 동시합장(고인을 모실 때 같이 합장)을 원하실 경우 일단 안장으로 신청하고, 이후 현충원 담당자 분께 전화로 문의하여 진행하면 됩니다.
3. 신청서 작성
신청 작성 시 우측 상단 도움말을 읽어보면 도움이 됩니다. 계급, 군번의 경우 미리 알아두시면 심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도 할아버지가 편찮으실 때부터 준비를 해두었기에 이 부분 쉽게 입력할 수 있었습니다.
4. 신청 완료 및 서류 제출 (팩스)
필요 서류가 준비되었다면 팩스를 보내면 되는데, 보통의 장례식장에는 잘 구비되어 있으니 장례 지도사나 사무실에 문의하여 보내면 됩니다.
5. 심사 완료
신청이 완료되면 아래와 같이 문자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신청 후 서류 제출 완료 시점부터 심사 완료까지 약 4-5시간이 소요 되었습니다.
중간에 서류를 보완 할 일이 있어 저는 하루 더 걸렸는데, 아래 주의점을 꼭 참조하셔서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께서는 빠르게 진행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격 사유가 없다면 아래와 같이 안장 결정 문자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심사가 완료되면 위와 같이 안장 시 추가 필요한 서류들을 안내해 줍니다. 또한 담당자 분께서 연락이 오셔서 언제 고인이 현충원에 도착하는지 협의하게 됩니다.
평일에는 합동 합장 행사가 있으나, 주말에는 단체 합장 행사가 없습니다. 하지만 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에서 가족이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시니 괜찮습니다.
2. 서울 현충원 안장 신청 필요 서류
현충원 안장 자격에 대해서는 아래 현충원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현충원 안장 신청 시 필요한 서류는 고인의 사망진단서, 혼인관계증명서(상세)(배우자장시), 경력증명서(경찰, 군무원인 경우) 각 1부 이지만,
만약 모시고자 하는 고인 분이 국가유공자 (6.25 참전용사 등) 라면 경력(병역)증명서의 제출이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미리 현충원 안장 심사 담당자에게 관련 서류를 문의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정리하면,
유공자 단독 안장의 경우에는 사망 증명서만 팩스로 제출하면 됩니다.
배우자 동시합장 진행 시에는 혼인 증명서를 필요로 합니다.
단, 배우자 합장을 위해 혼인 증명서 발급 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아래 주의점에 적어 두었으니 참조하세요.
간혹 병적 증명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동사무소에서 신청 가능하나 병무청이 발급 주체로 2~3 시간이 필요하니 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심사가 완료된 후 현충원에 고인을 모실 때 필요한 서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리 챙겨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충원 안장 시 필요 서류
1. 사망 진단서 원본
2. 화장 증명서 원본
3. 명패용 사진 (5 x 7 cm) 2매
4. 영정사진 (크기 자유)
5. 봉안명패 신청서
봉안명패는 가족의 이름을 기재하기에 미리 가족분들과 이야기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6. (배우자 합장 시) 혼인관계 증명서
7. (배우자 합장 시) 유골 반환증 또는 개장신고필증 사본과 화장증명서 원본
※ 조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말인데요, 고인의 배우자가 납골당에 모셔져 있다면 유골 반환증을,
아니면 화장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개장신고필증+화장증명서가 필요하다는 의미 입니다.
실제 심사 보다 안장 시 필요한 서류와 준비물들이 많으니 미리 챙겨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배우자 합장 신청시 필요 사항 및 주의점
1. 배우자 합장 시 혼인 증명서는 안장 대상자 (유공자) 사후 발급된 서류여야 합니다.
실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동시 합장을 준비하면서 가장 당황했던 부분은 혼인 증명서 발급이었습니다.
저는 미리 제반 증명서를 발급 받아 두었는데 이 부분을 놓쳐서 하루를 넘겨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2. 유공자 생전에 배우자 먼저 돌아가셨을 경우 배우자 먼저 안장이 안됩니다.
유공자의 현충원 안장 자격 심사는 보통 사후에 진행 됩니다. 그렇기에 배우자 먼저 안장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만약 배우자가 먼저 돌아가시고 유족 및 유공자가 사후 합장을 원하신다면, 미리 가족들이 유공자의 배우자를 거주지 근처로 모셔오는 것이 좋습니다.
3. 유골함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충원 안장 시 전용 유골함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유공자의 유골함은 화장터에서 임시 유골함에 (종이 및 면포로 구성 되어 있음) 받게 됩니다.
이 임시 유골함은 장례 시 유공자회 담당자 분께서 태극기와 같이 전달 주시니 미리 잘 챙겨두시기 바랍니다.
또한 유공자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유골도 동시 안장 시에 안장 당일 현충원에서 제공하는 동일한 유골함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이 과정은 유족 중 한 분이 대표로 확인 합니다.
이번에 알아보다 보니 의외의 조건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유공자 분들이 나이가 드신 분들이 많다보니 배우자가 2명 이상인 경우도 있더라구요.
이 경우 모두 다 합장이 가능하지만 사별한 배우자의 경우에는 가능, 이혼한 배우자의 경우에는 불가능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혼인 증명서가 유공자 사후에 발급되어야 하나 봅니다.
글을 마치며…
저는 어쩌다가 승중손으로써 할아버지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주 역할을 하며 현충원에 모실 때 배운 점을 정리 해 보았습니다.
이 글 외에도 무공수훈자회에서 오셔서 단체 조문 및 행사 진행 등 관련하여 더 알려드릴 거리가 많은데요. 곧이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게 되는 분들께서 고인을 모시는 바쁜 와중 도움 드리는 소중한 정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