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한지 벌써 2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저는 사용 중에 몇 번이나 린클 미생물이 딱딱하게 굳거나 검게 변한 적이 있었는데 미생물 교체 없이 살려내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린클뿐만이 아니고 쿠쿠, 웰싱 미생물 방식 음식물처리기에서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미생물 복구 경험담을 소개드릴께요!
목차
1. 미생물 음식물처리기 소개
음식물 쓰레기는 항상 처치 곤란하죠. 특히 여름에는 금방 썩어서 냄새도 나구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가전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인데요.
크게 물리적으로 갈아서 없애는 방식과 미생물 처리 방식, 이 두가지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제가 사용중인 린클 음식물처리기는 미생물 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입니다.
싱크대에 설치하는 물리적 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설치도 어렵고 막힐 수도 있다기에 저는 미생물 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선택했는데요.
그 중 린클, 웰싱, 쿠쿠 등 여러 브랜드가 있었지만 저는 당시 홈쇼핑에서 할인하던 린클을 구매했고 벌써 3년째 사용 중입니다.
혹시 린클 전기요금이 궁금하신가요?
한 달 동안 사용하면 얼마나 나올까요? 그리고 모델별로 전기요금이 많이 다를까요?
린클 전기세 (전기요금^^) 한 달 사용 시 전기요금과 계산 방법도 참조해보세요.
여담이지만 미생물방식 음식물쓰레기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 중 대부분은 미생물이 분해하지 못하는 음식물이 은근히 많다는 단점에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그 부분이 마음에 걸렸지만 실제 사용하면서 완전 딱딱한 고기 뼈나 생선 가시를 제외한 대부분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권장되는 음식물들만 분리해서 넣으려면 굉장히 귀찮기도 하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예전만큼 해야 하니까요.
그러다 보니 종종 린클 미생물이 딱딱해지거나, 까만색으로 변하거나 또한 질어지는 등 여러 난관을 만났습니다.
제가 겪어본 상황별 방법에 대해 아래 정리해 드리니, 린클 미생물 문제를 겪고 있는 분들은 아래 참조하셔서 꼭 한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교체라는 최후의 방법이 있지만, 교체 미생물이 5만 5천원인데다 기존 미생물을 전부 제거해야하니 생각보다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2. 상황별 린클 미생물 복구 방법
미생물방식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하다 보면, 미생물이 검게 변하거나 딱딱해지는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할 때가 있습니다.
사실 메뉴얼대로 정량 투입, 분해 가능한 음식물의 투입이 되지 않는다면 종종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충분히 복구 가능하니 교체 전에 아래 방법을 참고해보세요!
2-1. 까맣게 변하고 질어질 때
까맣게 변하고 질어지는 경우는 개인적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많은 수분을 투입하였을 경우 발생하였습니다.
보통 미생물이 까맣게 변하는 증상과 질척거리는 증상이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린클 RC-02 모델은 제습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으로도 회복이 불가능 한 경우,
삽으로 미생물을 섞은 뒤 아예 한두시간 정도 도어를 열어둔 채 습기를 날려보냈습니다.
일단 이 경우에는 어떤 음식물도 추가 투입을 하시면 안 됩니다.
과습으로 인해 분해속도도 떨어질뿐더러 제습을 방해하더라구요.
너무 긴 시간 도어를 연 채로 둔다면 미생물의 온도가 떨어져 복구가 더욱 어려울 수 있으니 적당히 진행해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말리는 방법을 사용하여 3일 만에 원래대로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2-2. 너무 말라서 버석거릴 때
이 경우는 음식물쓰레기 투입을 거의 하지 않으면 발생하였습니다.
너무 건조해지면 습기가 많을 때와 마찬가지로 분해속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마른 음식물 쓰레기-오래된 빵, 굳은 밥)-같은 습기가 적은 음식물들은 아예 분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이 때 물기를 조금 투입하면 괜찮아지는데 저는 이 방법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아 지는 것 같지만 흘러 들어간 물이 린클 바닥에서 굳어지게 될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 좋지 않더라구요.
투입하는 음식물에 일부러 물을 좀 묻혀서 넣어주니 자연스럽게 해결 되었습니다.
2-3. 습기는 정상인데 분해속도가 느릴 때
1년 이상 장기적으로 사용하다보면 어느 순간 분해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 경우가 가장 복구하기 난감했습니다.
습기도 적절해 보이고 색으로도 별다른 특이점이 보이지 않았거든요.
이 때 전체 미생물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오버홀 (Overhaul) 느낌으로 미생물 청소(?)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렸든 린클이 분해가 어려운 음식물들을 종종 투여하였는데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듯 이 부분들이 끝까지 남아 새로 투입되는 음식물과 접촉 면적을 줄이거나
떡처럼 엉켜서 교반봉이 제 역할을 못하게 하거나, 심지어 교반봉에 끼어 움직임을 방해 합니다.
여기까지오면 정말로 미생물을 교체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어 린클 메뉴얼을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메뉴얼에서 미생물은 “반영구적” 이라고 하네요!
미생물 살리는 방법을 참조하여 저는 아래와 같이 조치하였습니다.
린클 미생물 복구하기! (교체 없이)
1. 미생물을 교반봉이 보일 정도로 덜어낸다. 단, 덜어낸 미생물 중 어느정도는 버리지 않는다.
2. 바닥에 굳어있는 미생물들을 삽으로 긁어내 꺼낸다.
앞서 건조할 때 일부러 부었던 물이 바닥에서 미생물과 함께 딱딱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3. 덜어낸 미생물 중 분해되고 있지 않은 음식물들을 체를 사용하여 걸러내고 미생물만 린클에 채운다.
체는 다이소에서 파는 3000 원 짜리 사각 스텐 튀김용 받침체를 사용하였습니다. (추천!)
저는 빨리 처리하고 싶어서 구멍이 큰 체를 사용했지만, 미세한 체를 사용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잔여물이 남아 있는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분해를 못한 잔여물들이 꽤 많았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고 나니 린클 미생물의 분해 속도가 원래대로 돌아왔고, 상태 또한 처음 구매하였을 때 처럼 촉촉한 흙 상태가 되었습니다.
2-4. 린클에서 소개하는 미생물 살리는 방법
아래는 린클에서 소개하는 미생물 살리는 방법입니다.
저는 영상처럼 큰 효과는 없었지만 분명 도움은 되는 방법이니 한번 참조 해보시기 바랍니다.
2-5. 최후의 방법: 린클 미생물 교체
위에서 소개 드린 방법을 다 사용하셨어도 미생물 복구가 되지 않았다면, 새로 구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래 린클 네이버스토어에서 푸드클리너를 구입하면 됩니다.
주의하실 점은 교체 시에는 기존 미생물을 전부 제거 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3. 린클 미생물 간단하게 관리하는 방법
제가 미생물을 여러번 복구시켜보면서 깨달은 간단한 린클 미생물 관리법을 알려드립니다.
이 정도만 주의해서 사용하셔도 꽤 오랜기간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실거에요.
1. 음식물 투입 전 먼저 미생물 상태를 살피고 습기와 색깔이 이상하다면 우선 투입을 멈춰야 합니다.
2. 수박 껍질, 김장 뒷처리 등 같이 단기간에 음식물이 많이 나오면 나눠서 투입하거나 일부만 투입해야 합니다.
3. 양념이 많이 묻어있는 음식은 싱크볼에서 꼭 씻어내고 투입해야 합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저한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가전인 음식물처리기!
음식물 쓰레기 버릴 때마다 고생했던 시절이 어땠는지 상상이 안 될 정도 입니다. (가끔은 가야 하지만…)
미생물 방식의 음식물처리기가 관리가 어렵게 보이시나요? 반려식물을 잘 못 키우는 저도 이렇게 잘 관리하면서 쓰고 있답니다 ^^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위에 알려드린 복구 방법과 관리법으로 음식물처리기를 고장없이 오래, 잘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